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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정동진 호텔 직원 확진…여름장사 접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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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강릉지역 감염자 잇따라 상권 매출 급락 우려

시 해변 조기 폐장 고려…숙박 예약 취소 속출

[강릉]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강릉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지리한 장마를 끝내고 막바지 피서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르자 허탈해하고 있다.

18일 강릉 대표 관광지 중 한곳인 정동진의 썬크루즈호텔에서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호텔을 빠져나온 한 투숙객은 “호텔을 드나들면서 별도 발열체크는 하지 않았다”며 “차라리 야외가 더 안전한 것 같다”고 했다.

해당 호텔 직원은 관광객인 경기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텔 측은 내부 방역을 실시했고,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는 만큼 시설 폐쇄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은 “호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서울 은평구에서 여행을 온 10대 C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상권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릉시가 상황에 따라 해수욕장 조기 폐장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여름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매출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정동진의 한 상인은 “지난 주말 매출이 상승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실상 여름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년에 비해 여름 장사 매출이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가을 대유행이 시작되면 아예 가게문을 닫아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숙박업계는 수도권 확산세 소식에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한 모텔 관계자는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예약은 커녕 취소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2차 감염자가 지속되면 휴업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상원·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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