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00㎜ 안팎 물폭탄
군 도에 신청 현재 보류
“면 단위라도 선포해 달라”
[양구]양구군이 이달 600㎜ 안팎의 물폭탄으로 15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우선 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청했으나 보류된 상태다.
현재 도로 및 교량 8곳 860m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되고, 소하천 11곳 5,820m의 제방이 유실되거나 붕괴, 군사시설 61곳 4,850m가 파손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특히 해안지역의 경우 소하천의 범람과 제방 유실, 농작물 침수로 인한 양구군의 전체 피해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면 단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15일까지 안전건설과와 평화지역발전과, 지적건축과, 교육생활지원과, 생태산림과, 체육진흥과, 문화관광과, 상하수도사업소, 농업기술센터, 읍·면사무소 등이 각 분야별로 현장 피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혁순 군 안전건설과장은 “10일간 내린 폭우로 해안지역 소하천 유실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가장 크다”며 “군 단위가 아니라면 면 단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인묵 군수는 “피해 누락으로 주민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양구 강우량은 양구읍 604㎜, 남면 548㎜, 동면 615.5㎜, 방산면 684.5㎜, 해안면 760㎜ 등이다.
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