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이상 계속 폭우 영향…군 2,600여명 생수 공급
군 “모든 항목서 먹는 물 적합해야 비상급수 종료”
[인제]계속된 장맛비로 인제군 서화면의 식수 원천인 가령천에 탁류가 발생해 먹는 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제군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서화면에 있는 천도정수장과 서화정수장 등 2곳의 정수장에 탁류가 흘러들어 먹는 물의 기준탁도 수치가 기준치인 0.5를 훌쩍 넘어선 1.0을 기록했다. 탁도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누적강수량이 557㎜에 달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한 쪽에서 흙탕물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은 11일 서화면 1,400여세대의 먹는 물 사용을 금지시키고, 주민 2,600여명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제지역에서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한 것은 2006년 수해 이후 14년 만이다. 또 서화면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 배부데스크를 만들고 생수를 나눠줬다.
주민 어훈(65·천도4리)씨는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군청 관계자들의 전달사항을 듣고 먹는 물을 받기 위해 나왔다”며 “하루빨리 수돗물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 녹색국 관계자는 이날 정수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군과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정종대 군 상수도운영담당은 “모든 항목에서 완전하게 먹는 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와야 비상급수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