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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홍천 화촌 산양삼밭 토사 덮쳐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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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에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의 산림복합경영단지가 유실돼 단지 관계자 등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홍천=최영재기자

장기 폭우 장평리 큰 피해

더덕·산마늘등 억대 손실

군 “조속히 대책 세울것”

[홍천]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에 조성 중인 산림복합경영단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양삼밭과 임산물이 대거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11일 단지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잇단 폭우에 산속 작은 개울물이 큰 계곡으로 변하며 산양삼밭 5,000㎡와 산양삼, 더덕, 산마늘 등 작물들이 모두 물에 휩쓸렸다.

이날에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장에는 전신주가 쓰러져 있고, 산에서 휩쓸려 온 나무와 토사로 산양삼밭은 쑥대밭이 돼 있었다. 산림경영단지 대표와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연일 이어지는 집중호우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2017년부터 4년째 현 위치에서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온 단지 대표는 산양삼을 비롯해 자비 약 1억원을 들여 만든 울타리와 관수시설, 모종 등이 모두 휩쓸렸다며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산림복합경영단지는 지난 3년간 단지 조성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최근 준공 검사를 앞두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단지 대표의 허탈감은 더 큰 상황이다.

단지 앞쪽에 위치한 인삼재배농가의 인삼밭 3,300㎡도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펜션 앞 도로는 개울물이 범람해 도로가 끊어질 위기다. 면사무소에서 나와 유실 도로에 대한 응급복구를 했지만 폭우 속에 장비는 멈춰 있었다.

조재훈(55) 산림복합경영단지 대표는 “산양삼 농사를 20년 넘게 지어 왔지만 이 같은 수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련 기관에서 사방댐 공사, 마을 하천 도로 정비 등을 가능한 빨리 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가능한 빠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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