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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침수 주택 복구율 14%…이재민 197명 아직 귀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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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호우특보 모두 해제

최근 집중호우로 한탄강 제방이 범람해 마을이 물에 잠겼던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11일 중장비를 동원한 제방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원=박승선기자

주택 207채·농경지 859㏊ 피해

인삼 등 특산품 병해충 우려도

11일 오후부터 강원도 내에 내렸던 호우특보와 태풍 예비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며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재민은 전날인 10일과 같은 201세대 393명으로 집계됐다. 일시대피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1,552명으로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중이다. 이재민 중 96세대 197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국도와 지방도 101건, 하천 20건, 상하수도 23건을 비롯해 총 522개소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은 207건이 파손 및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아직 복구율이 14.4%에 불과해 이재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농경지 피해는 지난 10일에 비해 크게 늘어 노지작물을 비롯한 859.4㏊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정 당국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삼 등 도내 특산품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인삼 피해면적은 축구장 8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은 58.7㏊로 이 중 철원이 19.6㏊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홍천과 원주가 각 10.2㏊, 10.1㏊로 뒤를 이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인삼밭 배수관리와 비가 갠 뒤의 병충해 방제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1일 오전을 기해 춘천 원주 홍천 등 도내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도내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더운 가운데 춘천 원주 등 영서지역에는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겠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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