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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조 시장 노리는 K-연어…회귀율 0.09% ‘토종 연어’ 완전 양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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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서양연어 양식 성공 이어 첨연어 양식 연구 착수
양양 남대천 등 회귀하는 토종 연어, 바이오 소재 등 활용
대서양연어 27년부터 年 180톤 생산 본격 산업화 가능
67조원 연어 시장 전량 수입 의존했으나 국산화 코앞에

◇강원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에 성공한 대서양연어. 사진=강원일보DB

‘K-연어 푸드테크’ 산업을 주력 미래산업으로 육성 중인 강원특별자치도가 국내 첫 대서양연어 자체 생산에 이어 회귀율이 0.09%까지 떨어진 토종 ‘첨연어’의 완전 양식에 도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꼽히는 한국 토종 첨연어 완전 양식까지 성공할 경우 반도체 시장과 맞먹는다고 알려진 전 세계 67조원 규모의 연어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자치도 스마트연어연구원은 올해부터 국립수산과학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첨연어 완전양식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첨연어는 양양 남대천, 고성 북천 등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어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토종연어다.

지방함량이 적어 훈제 등으로 상품가치가 높고 화장품, 의약품 등 바이오산업의 고급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적인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회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동해안에서 1억2,585만마리의 첨연어 치어를 방류했으나 회귀가 확인된 개체는 11만5,320마리에 그쳤다. 회귀율은 0.09%로 극히 희귀하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사육 중인 첨연어 치어

이에 강원자치도는 첨연어의 양식기술을 확보해 고유어종의 자원을 회복하고 대량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서양연어와 함께 K-연어 클러스터의 핵심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들여와 양식에 성공했으며 현재 1,000여마리가 자체 수정란을 생산하기 위한 어미화를 진행 중이다.

어미화가 완료되는 2027년에는 최초의 국산 대서양연어 180톤이 강원도에서 최초 생산돼 시판될 예정이다. 대서양연어는 67조원에 달하는 세계 연어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인기품종이며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다.

현재 대서양연어와 첨연어 치어는 고성에 소재한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사육 중이며 올 하반기 강릉에 신축중인 강원특별자치도 스마트연어연구원이 완공되면 산업화 수준의 양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문창 강원자치도 스마트연어연구원 연어생산팀장은 “국내산 프리미엄 K-연어 생산을 통해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면서 “대서양연어는 내년부터 연 12톤의 생산이 가능하며, 첨연어 역시 인공양식 기술개발로 양식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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