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선택 6.4지선 D-61]“당심이 승패 좌우” 국회의원 입김 세지나

새누리 지사 경선 민심 변별력 적어

대의원 2,000명 의원들이 직접 임명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에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할 지 주목된다. 지난 1일 확정된 경선룰(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상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보다는 대의원·당원투표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민심의 척도는 국민선거인단(3,000명)과 여론조사(2,000명)다. 현재 추이를 살펴보면 각 후보간 지지율 최대 격차가 10% 내외라 변별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추이로는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에서 경선 1위와 2위 간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선 판도는 당심, 즉 대의원 2,000명, 당원 3,000명의 표심에 좌우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대의원 2,000명은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이 직접 임명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라'는 의중이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각 당협별 대의원 수는 150~300명 선이다. 나아가 당원투표에서도 당협별 판단에 따라 몰아주기식 투표가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미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원후보를 정하고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의원들 간 지지후보를 달리하면서 대결구도가 팽팽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일각에선 도 국회의원들의 경선 엄정 중립 선언이 무색하는 비판도 나온다. 또 과거처럼 당원 표심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별로 생각이 다르다. 민심은 물론 당심도 박빙승부”라고 전망했다.

민왕기기자 wank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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