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 후보 확정 후 3명의 후보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1주일간 표밭 다지기에 매진했다. 각 후보들의 1주일 움직임에는 자신의 강세지역과 약세지역이 감안됐고, 공략방식에도 차이를 보였다. 1주일 동선으로 각 진영의 전략을 분석했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은 원주를 승부처로 두고, 상대적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릉과 동해 등 영동권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주일간의 출퇴근길 인사는 원주에 집중된 반면 강릉과 동해지역(지난달 28일), 동해와 속초(30일) 등을 누볐다. 원주권인 홍천·횡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이 전 시장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게 나온 춘천은 경선전 막바지에 집중, 승부수로 삼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은 영동권과 춘천권 원주권 등 도 전역을 고루 누비는 모습이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춘천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는 2명의 후보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해·삼척(3월28일), 춘천(3월30, 31일), 설악권(1일) 등에서 움직였다. 정 전 차관은 알펜시아·오투리조트 문제해결 방안을 발표하는 등 이슈를 만들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최흥집 전 도정무부지사는 1주일간 홍천이나 횡성에서의 활동(28,29,31,1일)이 많았다. 또 3명의 후보 중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릉 등 영동권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영동지역에서의 큰 격차를 승부수로 삼은 모습이다. 최 전 부지사는 특히 1주일간 2번의 서울 일정이 눈길을 끈다. 이는 대학교수 등의 자문그룹을 만나 정책을 수립하고 경선후보 토론회 및 합동연설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준·정창수 예비후보는 원주, 최흥집 예비후보는 춘천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