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제진간 2019년 완공 목표 … 정부, 예산 미반영 사업 지지부진
【서울】역사적인 남북간 동해선 시험운행이 17일 이뤄져 실질적인 남북 왕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제진간 동해북부선을 조속히 연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속초∼고성 제진∼군사분계선∼북한 온정리를 연결하는 철도로, 군사분계선∼고성 제진 구간은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지난해 완공됐다.
그러나 고성 제진∼속초∼양양∼강릉 110.2㎞ 구간은 2019년 개통을 목표로 건교부가 일반철도사업으로 추진 중이나 지난 3년 동안 기본설계비조차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 및 지역 주민들은 동해북부선 연결이 동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전체에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동해북부선의 조기 개설을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또 동해북부선의 조기 연결은 서남해안에 집중된 물류 시설의 분산을 낳고 국가 전체의 철도 효율성 제고와도 맞물리는 등 국토균형발전의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속초지역 시민 사회 단체들은 극심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악권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속초지역까지라도 우선 완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도는 그동안 설악~금강권 연계개발과 국토 전체 철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 제진∼강릉 110.2㎞ 구간 기본설계비로 50억원을 요청하는 등 조기 건설을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17일 동해선철도 시범 운행으로 북녘땅을 밟고 돌아온 도 인사들 또한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철도(TSR)와의 연결 및 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해북부선의 조기 완공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창복 전국회의원은 “반세기만의 동해선 운행은 감격 그 자체였다”며 “제진 ~강릉간 동해북부선의 조기 완공으로 강원도 경제 활성화 및 통일 시대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호성 한국철도공사 감사는 “한 북측인사가 북측은 모두 연결됐는데 남한이 오히려 철로가 끊긴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며 “이날의 시범운행이 동해북부선 조기 연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항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병수기자 dasa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