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명파리 전·현직 이장 “통일의 쌀 함께 만들고 싶다”
“반세기 동안 끊겨 있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뜻깊은 행사에 참가해 가슴이 뭉클합니다”
남북 동해선 철도 연결이라는 역사 현장에 고성군민 대표로 참가한 김남술(65·고성군 명파리)·김남환(46·〃) 고성군 명파리 전·현직 이장은 “남북 철로연결이 오늘 시험운행을 끝으로 또 다시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술 전이장은 “역사적인 남북 철도 연결행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에 밤잠까지 설치다 평소보다 이른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며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95년부터 7년동안 동해안 최북단 마을 이장을 맡았던 김 전 이장은 “남북을 잇는 철로가 제진역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속초 강릉까지 이어져야 완전한 남북철도 연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차를 타고 금강산 가는 길도 하루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환 명파리 이장은 남한 최북단 마을과 북한 최남단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어 농업교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김이장은 “기차를 타고 북한 온정리 지역을 살펴보니 작물을 심지 않고 묵혀 있는 토지가 많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명파리와 인접해 있는 북한 최남단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통일의 쌀을 함께 생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북 철도 연결행사에 참가했던 명파리 전·현장 이장은 “고향을 지척에 둔 명파리 주민 모두가 함께 다녀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전국 어디서든 기차를 타고 북한을 다녀올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초=권원근기자·stone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