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의료기기업체들이 신기술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 3층 전관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서 도내 업체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운영하는 강원공동관을 통해 23곳이 참여한다. 또 메디아나와 리스템 등 15곳은 개별 부스로 참여하면서 총 38곳이 제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저온 냉동고를 주력으로 내놓은 대한과학그룹은 창립자인 서정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지키며 서현정 대표 등 직원들을 독려했다. 대한과학은 이번 전시회에 최근 GMP(우수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기준)인증 획득한 '건열멸균기'를 내놔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연구실에서만 쓰이던 것을 인증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의료현장에 보급할 수 길이 열리게 돼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주)리스템은 올해 수술실 전용 투시 장비인 씨암(C-arm)을 소개했다. 최근 출시된 'Q′SCAN(큐-스캔) FD'는 디지털 기술을 완벽히 적용한 제품으로, 타 제품에 비해 피폭량을 크게 줄여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닥터도 이번 전시회에서 PDO 리프팅 실 'JAMBER(잼버) M'이라는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현호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탄성력을 조절할 수 있는 복합스프링 형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6년여의 개발 끝에 내놓은 제품으로 피부미용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메디텍도 별도 부스를 마련, 신제품을 해외 바이어에 소개했다. 송미희 대표 "개막 첫날 오전에 일본 바이어가 샘플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는 등 상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체형분석기기 전문기업 팀엘리시움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다. 김원진 대표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을 위해 도입하려는 요청에 따라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귀뜸했다.

엠마헬스케어도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영상 만으로 심박, 심박변이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력을 뽐냈다.
이날 최미옥·심영미·차은숙 원주시의원과 권오광 강원자치도경제진흥원장, 이병철 원주시 경제국장 등 시청 담당자들이 현장을 찾아 도내 의료기기업체 부스를 찾는 등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