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도 메마른 대기에 강풍까지…실효습도도 낮아 산불발생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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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강원도에 건조주의보·강풍주의보 발령
목재 건조 나타내는 습도도 대부분 50% 이하
올 겨울철 적은 강수량 영향 메마른 대기 계속
올해 임야 화재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많아
당분간 산불 번지기 쉬운 기상조건 지속 전망

강원도 전역에 메마른 대기에 강풍까지 겹쳐 산불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상도 일대 동시다발 산불이 강풍 등에 따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어 강원지역에 산불이 확대될 경우 진화헬기 부족 등에 따라 초기 진화와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24일 강원지역 동해안과 남부산지, 태백 등에 건조주의보를 내렸고 강원지역 동해안, 태백 제외 산지 전체, 정선 평지 등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양양영덕 시속 79.2㎞, 양양공항과 강릉구정 72.4㎞, 삼척신기 68.4㎞, 속초 67.3㎞, 속초조양 67.0㎞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최대 80㎞를 기록했다. 또 목재의 건조를 나타내는 습도로 50% 이하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실효습도 역시 낮았다. 주요지역 실효습도는 태백 31%, 정선사북·동해달방댐·강릉성산 32%, 삼척 41%, 동해 42%, 강릉· 삼척궁촌 44% 등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강수량까지 적어 건조한 대기가 2개월 이상 지속되어 산불 발생빈도가 높다. 기상청의 ‘2024·2025년 겨울철 강원도 기후 특성’에 따르면 강원도 강수량은 22.7㎜로 평년 87.6㎜ 대비 27.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2020~2021년 겨울철의 17.2㎜ 이후 두번째로 적다. 이에 올해 1월1일부터 3월23일까지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5건으로 2024년 1월1일~3월23일 16건에 비해 3배(181%) 가량 많았다.

강원지역은 당분간 산불이 번지기 쉬운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산림·소방당국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에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대기와 함께 순간풍속이 최대 9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입산 자제, 야외 활동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금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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