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가리왕산 케이블카 ‘지속 활용’…7년 사회적 대화 결실 맺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산림청·강원도·환경단체·정선군·주민 ‘합리적 보전·활용’ 합의문 체결
산 하부 연구·교육·휴양 등 대체사업 활용,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복원
운영 시한 없어, 대체사업 효과 거둘 때 까지 케이블카 활용 가능 합의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합의문 서명식이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 이선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협의체 위원장, 최승준 정선군수,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승선기자

속보=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이지만 철거 위기까지 내몰렸던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명(본보 24일자 1면 보도)이 7년간의 사회적 대화 끝에 ‘지속가능한 활용’이라는 결론으로 엔딩을 맞았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최승준 정선군수,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이선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위원장, 안승재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가리왕산 케이블카 보전·활용 합의 결과를 공동 발표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오는 6월 한시적 운영기한이 종료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이번 합의를 통해 반영구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케이블카 존치’가 이뤄진 것이다.

강원자치도, 정선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등은 활강 경기장으로 사용한 가리왕산 하부 구역을 연구, 교육, 치유, 휴양, 숲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하고 산림형 정원 조성, 국립산림복원연구원 설립, 2018 동계올림픽 정선기념관 건립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곤돌라(케이블카)는 합의한 대안들의 이행으로 충분한 대체효과가 확인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대체사업들로 인한 경제·사회·문화적 이익이 케이블카 운영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 철거한다는 의미다.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합의문 서명식이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 이선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협의체 위원장, 최승준 정선군수,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승선기자

케이블카의 조건부 활용에 합의했지만 운영 시한을 못 박지 않은 점, 케이블카 개장 이후 2년여간 38만명 이상이 방문해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을 조성하며 훼손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복원하기로 했다.

김진태 지사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모여 타협을 이룬 전국 최초의 사례이자, 보존과 개발이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오색케이블카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기후테크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눈여겨 봐달라”고 밝혔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군민들은 가리왕산에 애착이 크고 보호하려 한다. 합의가 이뤄졌다고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훼손하는 행위는 우리 군민들이 먼저 막을 것”이라며 “가리왕산을 잘 지키고 보존하고 국민의 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