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도 곳곳에서 초대형 산불이 시작(본보 3월7일·8일 1면 등 보도)된 지 닷새가 지난 8일 강릉·동해와 영월의 불길은 잡혔다. 하지만 삼척의 경우 연기가 심하고 해무까지 발생하면서 진화작업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헬기 20여대·인력 3,000여명 투입=산림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강릉·동해·삼척·영월의 산불 진화작업에 헬기 20여대 포함 장비 300여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했다.
다행히 산불 피해지역 모두 밤사이 불씨가 확산하지 않았고 오전에도 약풍이 불어 주불 진화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5일 새벽 발생한 강릉 옥계 산불은 8일 오전 중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5일 불을 끈 성산면 산불까지 강릉 산림 피해면적은 총 1,920㏊로 추산되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옥계지역 건물 13동이 소실됐으며 이재민은 5명이다. 이어 옥계 산불이 번진 동해의 주불 진화도 오후 7시께 완료됐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10시께 영월지역 최대 규모 산불이 지난 4일 시작된 이후 93시간15분만에 진화 완료했다. 영월군 등은 잔불 진화체계로 전환해 9일까지 암석 급경사지 등 재발화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뒷불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피해 산림면적은 80㏊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목 난로 재 처리 미흡이 있었는지 등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동해 산불 피해금액 720억원=동해에서는 이번 산불로 전체 산림면적 대비 19.4%인 2,660ha가 소실됐다. 주택 45동, 사찰 3곳 등의 전소를 포함해 183개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과 건축물의 총 피해금액은 7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지역 이재민 52가구 110명은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과 모텔, 가족 및 지인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삼척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면적은 650㏊, 주택 전소 3개동, 이재민 2명 등으로 확인됐다.
하위윤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