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등 피해조사 착수…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제공
시 동해 산불 진화 지원 군장병 투입 방안도 검토
강릉시는 지난 5일 발생한 옥계 산불이 나흘째인 8일 오전 10시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잔불 정리작업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 및 응급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강릉지역 산림 피해 규모는 성산 20㏊, 옥계 1,900㏊ 등 총 1,920㏊로 추산되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옥계지역 건물 13동이 소실됐다.
시는 건물, 산림 등의 피해는 물론 농업시설과 농산물, 영농자재 및 가축 등의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전반적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이재민 5명은 인근 친척집이나 지인 집 등에서 임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향후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임시 주거용 조립 주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택 신축을 통한 자력 복구를 희망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관련 인허가 및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옥계면사무소 내 출장 상담 등 행정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강릉지역건축사회와 협의한 결과 신고대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설계비 50%, 허가대상 단독주택 건축물에 대해서는 설계비 및 감리비 50%를 각각 감면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오염 및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산불 피해 건축물에 대해서는 신속히 철거해 응급복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 조사 결과 폐석면 등이 발생한 곳은 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성산면에 이어 5일 새벽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시 자체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옥계 산불이 이웃 동해시로 번져 막대한 피해를 끼친 데 대한 미안한 심정과 조기 진화를 돕기 위해 동해지역 산불 진화 활동 지원에 나섰다. 실제 옥계 주불이 완전히 잡히기 전인 이날 오전 8시 읍·면 진화차량 5대와 진화대원 30명을 동해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또 옥계면의 뒷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군당국과 협의해 현지 군장병을 동해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릉=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