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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해무에 헬기 지원 제때 안돼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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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또 초대형 산불

◇5일째를 맞은 삼척 산불은 8일 해무로 인해 진화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길을 잡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인근 야산을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다.

삼척 주불 진화 더뎌 애간장

김양호 시장 상주 진화 독려

산불 발생 5일째를 맞은 삼척 산불은 8일 진화율 80%(오후 3시 기준)에서 해무로 인해 진화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길을 잡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하루 전만 해도 바람이 잦아들면서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연기가 섞인 짙은 안개 때문에 좀처럼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고, 이날 또한 해무로 인한 기상상태와 헬기 지원마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속절없이 시간만 보냈다.

8일 오전부터 공무원 등 진화대원과 수리온헬기 6대, 임차헬기 1대, 산림청 대형 까모프 3대 등 헬기가 배치됐지만 짙은 해무로 인해 헬기 진입이 어려워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해무가 걷힌 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삼척시가 임차한 소형헬기 1대와 군용헬기가 지원돼 진화에 나섰고 오전부터 배치됐던 대형헬기 등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후 한때 불길이 풍곡리 마을 야산으로 번져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 관계자는 “해무가 걷히기만 기다리다 연기 나는 먼 산을 보며 애만 태우고 시간을 보냈다”며 “오후에는 진화작업이 가능했지만, 오전부터 대기 중이던 헬기 지원이 제대로 안 돼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5일째 산불 진화 현장에서 숙식을 하고 있는 김양호 시장은 헬기 요청 및 진화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길우 경찰서장 또한 닷새 동안 현장에서 진화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교통지휘 및 주민들 대피에 따라 빈집 방범활동을 챙겼다.

삼척=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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