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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30여년 운영 유명 고깃집도 결국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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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강릉시 교1동에서 30여년 동안 고깃집으로 유명했던 태백가든이 코로나19 사태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5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강릉 태백가든 영업 종료·미용실은 예약제로 운영

사태 장기화에 자영업자 폐업 잇따라 대책 시급

[강릉]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 힘으로 버티던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 교1동에서 30여년 동안 고깃집으로 유명했던 태백가든이 15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 14일 태백가든 식당 벽에는 “30년 동안 태백가든을 아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15일자로 영업을 종료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옥서현 대표는 “오랫동안 강릉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업을 이어 왔지만 오래된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이 컸고 몸도 아파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릉의 A미용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이 미용실은 오가는 사람들의 사랑방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아예 닫고 단골 고객들에 한해 예약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A미용실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르는 고객이 오면 반갑기보다 걱정이 앞서 오랜 고민 끝에 예약제로 운영하며 손님이 올 때만 잠깐잠깐 문을 열고 머리를 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업주들은 폐업조차 마음대로 못 하는 지경이다.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프랜차이즈 가맹점포의 경우 본사와 위약금 관련 분쟁에 놓이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한 가맹점주는 거리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신 운영할 점주를 찾는다. 저렴한 가격에 가게를 넘기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과도 같은 자영업자의 폐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52만명)보다 17만5,000명(1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영업자의 휴·폐업을 나타낸다.

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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