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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정선·신동읍 380여가구 고립…다리붕괴에 단수 고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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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타]평창 진부면 송정교 유실 매달려 있던 수도관 파손

◇3일 오전 7시30분께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양대천을 가로지르는 송정교가 불어난 강물과 강한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평창을 통과하면서 출근시간대에 진부면 송정교가 붕괴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진부면 하진부리 양대천을 가로지르는 송정교가 불어난 강물과 강한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붕괴된 곳은 길이 150m에 이르는 교량의 중앙 부분 15m가량이다.

송정교가 있는 송정리는 석미아파트 등 1,5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주거밀집지역으로 교량이 유실되기 10분 전까지도 출근하는 차량의 통행이 이뤄졌다.

평창군은 송정교가 붕괴된 이유에 대해 1981년 가설된 새마을교로 노후화된 데다 집중 폭우로 인해 모래가 쓸려가는 쇄골 현상이 발생해 교각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량이 붕괴 유실됨에 따라 송정교는 현재 양방향 통행이 통제 중이며, 하진부리에서 송정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하진부교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송정교 유실에 따라 다리 밑으로 관매달기를 했던 상수도관도 파손돼 230가구가 단수조치 됐다. 군은 5톤 트럭 급수차 2대를 동원, 급수를 하는 한편 임시관로 개설공사에 들어갔다.

또 오전 7시15분께 1981년 가설된 진부면 동산리 동산교는 교량이 침하돼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대관령면 차항2리 도암초교 앞 차항천의 범람도 우려됨에 따라 인근 2가구 주민 11명이 임시 대피했다.

한편 이날 평창군의 1일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49㎞(초속 13.6m)를 기록했으며, 지난 2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50㎜다.

평창=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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