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1시간 124.5㎜ 기록적 폭우…한때 주민 대피령

[태풍 마이삭 강타] 양양군

3일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양양군 양양읍 월리 앞 56번 국도가 유실돼 통행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다. 양양=박승선기자

군 120여건 피해 신고 접수 응급복구 돌입

주민 대피· 정전 잇따라…인명피해는 없어

양양군이 동해안을 빠져나간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단시간에 많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양양지역은 오후 7시25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6개 읍·면 중에서도 양양읍은 358㎜, 손양면 351㎜ 서면 314㎜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군 재난상황본부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 도로, 차량 침수 등이 발생하며 1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응급조치에 나섰다.

3일 오전 도로 침수·유실 248건, 상수도 관련 9건, 하수도 역류 등 3건, 하천 유실·범람 5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와 함께 주택 침수 43건, 차량 침수 5건, 축사 침수, 캠핑장 침수 등 기타 15건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7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양양읍 내곡리 하이팰리스아파트는 기계실이 침수돼 120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군은 지난 2일 오후 군청 전 직원 비상소집을 통해 피해 상황에 대응했다. 재난 문자를 통해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나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한편 태풍이 지나간 후 피해현장을 방문한 김진하 군수는 전 공무원에게 태풍피해를 신속히 조사하고 긴급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양=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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