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41건·주택 23건·상가 3건 등 침수
연곡면 제방 유실돼 2층 건물 붕괴 우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가면서 시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최대 250㎜의 비를 뿌렸고, 대관령에선 순간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시내권에도 100~220㎜의 많은 비를 뿌려 옥계면 헌화로, 주문진읍 북부해안도로 등 도로 침수 41건, 주택 침수 23건, 상가 침수 3건,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고 수목이 넘어졌다. 그러나 이 날 오전 비가 그치면서 침수된 도로와 가옥은 대부분 물이 빠져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퇴수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은 경포 진안상가 7동이다. 진안상가 앞 도로와 옥계면 헌화로 도로, 주문진읍 북부해안도로 등 일부 도로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연곡면에선 삼산1리 경로당 인근 장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하천변 도로와 주차장이 유실되고 경로당도 침수돼 지상 2층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높다.
시는 오봉댐 수위 조절을 위해 지난 2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방류량 조절을 요청하고 남대천 잠수교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4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돼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