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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정선·신동읍 380여가구 고립…다리붕괴에 단수 고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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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타] 정선 댐하류지역 도로통제 주민 700여명 발 묶여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3일 정선군 정선읍 조양강이 범람해 봉양6리 세대마을로 이르는 길이 침수돼 89세대 181명이 고립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정선지역을 통과하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고립마을이 속출했다.

정선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 3일 정선 백복령이 268.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임계면이 212㎜, 고한읍 177㎜, 사북읍 143.5㎜의 비가 내렸다.

더욱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삼척 하장면에 시설된 광동댐이 최대 수위 673.45m보다 1m 모자란 672.03m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최대 초당 427.88톤의 물을 방류해 댐 하류인 정선 임계면과 정선읍 등 주민들이 홍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었다.

이날 광동댐 방류와 누적 강수량으로 인해 임계면 사을기교~반천리 구간 군도 9호선을 비롯, 가랑이교~구미정 구간 농어촌도로 209호선이 통제됐다.

신동읍에서는 유지마을 건너편 군도 6호선과 하미 잠수교, 연포 잠수교 등이 침수됐고, 정선읍에서는 외반점 이절 잠수교, 가수리 북대, 가수교, 광하리 동강탐방안내소 앞 군도 6호선 등 모두 15개소의 도로가 통제됐다. 이로 인해 정선읍은 가수리와 귤암리 160가구, 봉양6리 89가구, 덕송2리 32가구 등 332가구 669명이 고립됐고, 신동읍은 연포마을 11가구 18명 등 총 51가구 84명, 임계면은 2가구 4명이 각각 고립됐다.

군은 3일 오전 8시 광동댐 하류지역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에 방류량 축소를 요청했고, 수자원공사 측은 초당 320톤으로 방류량을 줄이는 조치로 그나마 피해가 감소했다는 평이다.

한편 군은 각 읍·면별 피해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복구계획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정선=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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