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일 연속 발생하며 주민 불안 증폭
한 음식점 대표 확진 헛소문에 매출 급감
군 보건소 “거짓정보 전파 시 법적 책임”
홍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홍천군보건소는 지난 2일 홍천읍에 거주하는 6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노원구 25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코로나 루머'가 확산하면서 2차 피해도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홍천의 한 음식점 대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헛소문이 나면서 영업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확진자의 동선과 가까운 곳에서 운영 중인 매장은 평소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이번 주 들어 손님이 5분의 1로 줄었다.
군보건소 측은 “홍천에서 버스 2대가 광복절 집회에 다녀왔다거나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이고 심지어 사망했다는 등의 소문은 모두 확인되지 않은 루머”라며 보건소의 공식 발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홍천군도 “특정 매장은 코로나19 확진과 관련없으며, 거짓정보 전파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SNS 등에 알려서는 안 된다”며 “방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확산되는 '정보 감염증(인포데믹)'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위사실 등으로 인해 특정인 또는 업체가 피해를 본다면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는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천=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