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회는 결정 보류
군 “청정 인제 지킨다”
[인제]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제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인제군은 20일 최상기 군수를 비롯한 담당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전국 단위 7개, 도단위 6개 등 총 13개의 스포츠 대회 중 2개 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또 나머지 11개 대회는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최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인제의 경우 주민등록주소지 기준으로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정 인제'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다음 달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설악그란폰도 대회'는 대회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4,500여명이 지역을 찾는 대규모 자전거대회이지만 지역 주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올해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달 말 예정이었던 2020 도지사배 전국 자전거대회도 취소했다. 다만 군은 최근 집중호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제74회 전국씨름대회 등 11개 스포츠대회의 개최 시기는 2차, 3차 시기별로 검토해 개최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최상기 군수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함께 강구해 군민들과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