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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릉지역 광화문 집회 참가 30여명 검사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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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20일 강릉시내 곳곳의 유명 음식점에는 거리두기가 되지 않은 채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김한근 시장 회견 "방역 느슨해져 수칙 준수" 당부

문화·체육행사는 무관중·무관객…각종 회의 연기

강릉 코로나19 11번째 확진자인 택시기사와 서울 광화문 8·15 광복절 집회 참가자로 인한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0일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번째 확진자가 영업한 택시의 지난 16, 17일 이틀 동안 107건의 결제내역이 밝혀졌고 지역사회 n차 감염에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택시 운행기록을 공개, 택시 이용객을 적극 찾고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도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수민 역학조사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코로나19 확산자가 집단 발생하고 이들 확진자가 강릉으로 와 n차 감염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추세 인데다 증상 발현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작 현장에서 대응하는 주민들은 마스크 미착용과 손소독제를 활용하지 않는 등 방역관리가 느슨해진 경향이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만큼 보건 당국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시장은 “지역 내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8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20일) 오후 6시 현재 55명이 검사를 완료했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참가자도 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문화·체육 분야의 경우 무관중·무관객으로 치르고, 각종 회의는 연기하기로 했다. 시가 운영하는 모든 체육시설과 종합복지관 및 노인무료급식소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공식 모임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자체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일상 속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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