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 인력 배치안돼
방역관리 허술 지적
원주에서 나흘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
20일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은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입구 2곳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관리하는 인력은 배치되지 않았다. 또 발열자 유입을 알려주는 열화상카메라도 마련되지 않았다.
시는 올 2월부터 열화상카메라를 운영했지만, 입구가 여러 곳이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져 5월 철수시켰다고 해명했다.
이날 KTX 만종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열화상카메라를 찾을 수 없었고, 키오스크(무인승차권발매기)에서는 대인 접촉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손소독제는 고객지원실에만 비치돼 있는 상태다.
일부 장례식장은 방문자 명단 작성부가 아예 구비돼 있지 않아 향후 코로나19 상황 발생 시 접촉자 추적이 어렵다.
주민 정모(여·53)씨는 “터미널·역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관리가 허술해 확진자가 다녀가도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영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설 관리자는 방역을 더욱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가급적 피하고, 이용이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와 손소독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