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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원주 체조교실서 무더기 확진…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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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확진자 고교생 다녀간 무실동서 6명 양성판정

체조교실 건물은 복합상가 추가감염 우려 커져

20일 원주시 무실동의 한 체조교실에서 강사와 수강생 등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고교생(경북 영주 소재 고교) A군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추가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12일 체조교실에서 운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체조교실 강사 B(20대)씨와 A군과 함께 운동을 한 5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A군의 아버지 C(50대)씨를 비롯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A군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욱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체조교실 관련 6명은 모두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무증상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A군의 아버지와 체조교실 강사 등 A군과 관련된 확진자 등을 중심으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는 한편 해당 체조교실 수강생 41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A군의 아버지 C씨가 15일부터 18일까지 이용한 문막의 피트니스센터를 폐쇄하고 370명의 이용자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그러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무실동 체조교실이 위치한 건물은 복합 상가로 체조교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코인노래방, 커피숍, 음식점, 미용실, 호프집 등이 있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감염자가 속출함에 따라 21일부터 경로당 451개소, 노인종합복지관 4개소, 노인대학 2개소를 폐쇄하고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한 실내 공공체육시설과 경로당 폐쇄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원창묵 시장은 “최근 수도권발 확진자가 급증하며 원주에 미치는 여파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1.5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이명우·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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