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여성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상태가 더 불안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성인지통계 제130호 '코로나19 전후 강원도 여성의 고용현황과 성별차이'에 따르면 고용보험 신규취득자 수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강원도 내 남성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해 여성은 7.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2분기 도내 취업자 수는 모두 83만4,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올해 2분기 도내 취업자는 모두 81만3,500명으로 전년 대비 전체 취업자가 약 2만500명 감소했다. 감소한 인원 중 73.7%(1만5,100명)는 여성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은 이에 대해 불안정한 노동과 영세업종에 집중돼 왔던 도내 여성의 일자리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취약해졌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성들의 돌봄노동 가중, 경제 불안정으로 인한 여성 임시·일용 근로자의 휴직과 실직 등이 여성노동을 더욱 취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전현수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원은 “특정산업에 집중된 일자리는 여성의 종사상 지위를 낮게 만들어 코로나19와 같은 경기변동에 취약요소로 작동하므로 여성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직종 발굴, 인력 양성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