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하객 평균 300→150명
돌잔치도 가족모임으로 대체
정부 수도권 '50인 이하' 제한
웨딩업계 등 대응방안 고심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예식장이 '뉴노멀(새로운 일상)'에 접어들었다. 결혼식 하객 인원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돌잔치는 사라졌다. 정부가 30일까지 수도권 결혼식의 하객 인원을 '50인 이하'로 제한하며 표준약관과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을 마련한 것은 예식장 업계 영업 관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연기나 절반 축소 잇따라=19일 강원지역 대형 예식장들에 따르면 올 들어 결혼식 하객 인원은 평균 100~150명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60% 감소했다. 원주 A예식장 대표는 “스몰웨딩(작은 결혼식)이 코로나 이후로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200~300명을 최소 보증인원으로 두고 예약을 했던 예식장의 영업 관행도 과도기를 겪고 있다.
돌잔치는 자취를 감췄다. 춘천의 S호텔 관계자는 “참석자가 100명 단위인 돌잔치 예약이 매주 있었지만 올해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주변인 초청 없는 가족 식사모임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구책 마련 나선 업계=국세청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도내 예식장 사업자는 36명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휴업 상태인 예식장도 적지 않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업체도 있다. 춘천의 D예식장의 경우 정원을 리모델링해 최대 수용인원 100명 규모의 야외 예식장을 새로 만들었다. 업체 대표는 “코로나로 100명 이상 모인 실내 모임을 기피하는 추세가 뚜렷해져 시도한 변화”라고 말했다. 최대식 중소기업융합강원연합회장은 “업계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