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n차 감염' 우려 지역사회 불안감 최고조
해수욕장 출입자 통제 강화…방역도 5회로 늘려
“강릉 관광 최일선이 뚫렸다.” 강릉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택시기사로 밝혀지면서 강릉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들로 인해 강릉 방역이 잇따라 뚫린 상황에서 관광지인 정동진을 중심으로 일하는 택시기사가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크다.
강릉시는 택시기사인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8일까지 택시 운행을 했다고 밝혔다.
시는 A씨가 운행한 우신기업 택시 흰색 K5(강원 31사 6906)를 공개하면서 16~17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 사이에 해당 택시를 이용한 승객 중 현금 결제자를 찾고 있다.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직원에 이어 택시운전기사 등 관광객에 의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해 18일부터 예정된 각종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한 상태다. 또 무더위쉼터 등 각종 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해수욕장 폐장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는 됐으나 출입자 통제가 불가능해지면 n차 감염에 대한 대비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일단 현 시스템을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해수욕장 방역을 1일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해수욕장 출입 시의 발열 체크는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한편 서울 관악구 163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KTX를 이용해 정동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여성인 해당 확진자는 당일 여행을 통해 커피숍과 슈퍼마켓, 식당, 편의점을 방문했고, 시가 동선지 방역소독과 접촉자 분류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