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광화문발' 확산 비상…춘천 60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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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발 코로나 폭증

사진=연합뉴스

강릉 택시기사 등 양성 속출

집회 방문 김진태 전 의원

“대학병원서 검사받았다”

시민단체 신속한 검사 촉구

우려했던 서울 광화문발(發) 코로나19의 강원도 내 확진이 현실화됐다. 그러나 8·15 집회 참가자들의 명단이 없는데다 19일에도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내 확진자 수도 100명에 근접한 9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발 확산세 지속=춘천시 신사우동에 거주하는 확진자 A씨는 15일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18일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 19일 양성 판정을 받아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강릉 주문진에 거주하는 택시운전기사 B씨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과 함께 다닌 후에도 이틀간 회사에 출근해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택시 탑승객을 찾고 있다. 원주시 무실동에 거주하는 10대 고교생 C군도 18일 밤 11시3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여성 D씨는 원주시 단구동에 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같은 직장의 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 주둔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신병 중 확진자 1명이 나왔고 서울에 거주하는 춘천 동원학교 학생 E군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검사 공방=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1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8·15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김 전 의원은 1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춘천시민이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춘천시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내에서는 춘천 200여명을 비롯해 원주, 강릉 등에서도 광화문 집회에 수백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도는 참가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위윤·박서화·이하늘기자·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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