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8분43초로 우승
에리자 와니키 준우승
마스터즈 부문 풀코스
男 정석근·女 장미애 1위
삼척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토너 황영조의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획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강원일보사 주최 2012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가 8일 오전 9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의 고향 삼척에서 1만여명의 국내외 달림이들이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삼척문화예술회관 앞 엑스포광장에서 출발, 풀코스를 비롯 하프코스와 10㎞ 5㎞에 걸쳐 봄맞이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다.
이희종 강원일보사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개막된 이번 대회는 특히 삼척 코스가 처음으로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식코스로 인증받아 열린 대회로 마라톤 왕국 케냐에서 엘리트 선수 5명과 몽골 선수 2명 국내 엘리트 선수 3명 등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대회 규모가 커지고 격이 한층 높아졌다.
엘리트 풀코스 부문에서는 케냐의 안토니 왐부구가 2시간18분43초로 골인하며 초청선수 첫 우승의 월계관을 썼으며 팀 동료 에리자 와니키가 2시간19분35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다니엘 무리우키가 2시간19분42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간한계에 도전한 마스터즈 남자부문 풀코스에서는 경기도 안산에서 출전한 정석근씨가 2시간49분31초로 가장 먼저 골인해 대회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준우승은 우승자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펼친 강흥운씨가 6초 뒤진 기록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허종호씨가 2시간50분25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풀코스 완주 5번째를 자랑하는 삼척마라톤동호회 장미애씨가 3시간18분25초로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3시간27분37초를 기록한 김화영씨가 차지했으며 3위는 3시간37분18초로 골인한 양점조씨가 시상대에 섰다.
하프코스에서는 울진군청 장성연씨가 2010년 우승에 이어 이날 1시간17분54초로 또 다시 정상에 등극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영어강사 노라 뉴콤비씨가 1시간24분52초로 황영조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0㎞ 남자부는 춘천에서 온 이규용씨가 35분40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는 충북 제천의 최명자씨가 44분02초로 정상에 올랐다. 최단거리를 달린 5㎞는 춘천한샘고에 근무하는 이한종씨와 삼척의 김미영씨가 각각 남녀부 우승컵을 안았다.
김대수 삼척시장과 김상찬 시의장은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이자 삼척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토너인 황영조 선수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제패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가 국내 3대 메이저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5㎞ 구간을 달리고 팬 사인회를 연 황영조 감독은 “마라톤의 계절 4월을 맞아 대구와 서울 등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마라토너가 삼척 대회에 참가해 기쁘다”며 “이 대회를 통해 고향 삼척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 마라톤 저변 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척=황만진·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