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대표적인 의문사 피해자인 강릉 출신 김성수 열사의 부친 김종욱씨가 지난 3일 오후 7시25분 별세했다. 향년 88세.
삼척시 근덕면 출신인 고인은 강릉농고를 졸업하고 강릉에 정착, 한보광업소 등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다 1986년 아들인 김 열사의 사망을 계기로 의문사 진상규명,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회복, 민주유공자법 제정, 세월호 참사·이태원 참사 연대 활동 등에 앞장섰으며 강릉지역에서 학생·농민·노동 운동세력과 연대활동을 하는 등 지역의 민주화운동 세력의 대부 역할을 해 왔다.
김성수 열사는 1986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리학과에 입학한 뒤 같은 해 6월18일 기말시험 준비를 하던 중 행방불명돼 3일 후 부산 송도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 당시에는 성적 부진에 의한 비관 자살로 처리됐으나 2006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명예회복 결정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영희씨와 성은(삼성전자 부장), 은숙(서울 우진학교 교장)씨 등 1남 1녀와 며느리 고유정씨, 사위 고재헌(법무법인 이강 사무장)씨 등이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30분,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이다. 연락처=(02)2258-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