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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역대 최대 규모 마약 …코카인 2톤 최종 목적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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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또는 경유지여부 밝혀지지 않아
합동수사본부 외국인 선원 대상 조사중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이 밀반입된 가운데 적발된 코카인이 국내에 유통될 계획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2일 오전 6시30분께 강릉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중인 외국적 선박에서 코카인(Cocaine) 의심 물질 2톤을 압수했다.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선적된 화물없이 없다고 신고했지만 해경 등의 수색 결과 한 자루에 30∼40㎏ 정도로 나눠진 형태로 총 56개가 밀반입됐다. 시가 1조원 상당으로 1억명 가량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강릉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유통 가능성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올해 1월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종 목적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종착지가 대한민국일 경우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아 충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경유지로 밝혀지더라도 국내에 어느 정도의 마약이 밀반입될 계획이었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필리핀 국적 승선원 20명의 마약 검사와 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마약 출처 및 유통경로 등을 조사중이다. 또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해 강제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한국이 목적지인지 경유지인지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관계기관과 공조를 확대해 밝혀낼 예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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