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군의회에서 ‘원주시의 치악산면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병화 군의원은 24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원주시의회가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변경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고, 원주시도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이는 횡성군과의 단한번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 결정으로, 지방자치의 근본 정신인 상생과 협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군의원은 “치악산은 원주시와 횡성군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자연 유산으로, 역사적으로 두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상징적인 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 영주시의 ‘소백산면’,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면’ 명칭 변경 시도도 인접 지자체와 주민들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무산됐다”며 “원주시는 지역 갈등을 조장하기 보다 상생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강림면 주민 200여명의 규탄 궐기 대회에 이어 횡성군 단위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횡성=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