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의, 蟻, ant)는 개밋과에 드는 곤충으로 벌과 마찬가지로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 병정개미들이 모여 사는 전형적인 사회생활을 한다.
개미는 세계적으로 1만2,000여 종이나 되고 우리나라에는 90여 종이 있다. 그중에서 흔히 보는 몸 길이 7~13㎝인 ‘왕개미’가 가장 크고, 2~2.5㎜에 지나지 않는 ‘애집개미’가 제일 작다. 그리고 여왕개미가 몸집이 제일 크고 수개미·일개미 순으로 작다. 여왕개미는 보통 30년을, 일개미는 1~3년을, 수개미는 오직 몇 주일을 산다.
개미와 벌은 같은 조상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듯 개미 중에서 벌처럼 독침으로 쏘는 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침개미’, ‘침개미’ 따위가 있고 요즘 우리나라에도 유입된 남미가 원산지(처음 태어난 곳)인 ‘살인개미’로 불리는 침을 가진 ‘붉은불개미’도 있다.
개미는 완전탈바꿈(완전변태)을 하고, 개미허리(가슴과 배 사이)는 끊어질 듯 아주 잘록하다. 가슴에 3쌍의 다리가 붙었으며, 다리 끝에는 갈고리가 난 발톱이 있어 나무를 기어오르거나 잎사귀에 매달리기 쉽다. 머리에는 두 개의 큰 복안(겹눈)과 3개의 작은 단안(홑눈), 촉각(더듬이) 둘이 있다.
여왕개미도 여왕벌처럼 시집을 간다. 여왕은 맑고 따뜻한, 다소 바람기가 있는 날을 신혼 비행하는 날로 잡고는 이른 아침부터 수컷을 꾀는 암내(성페로몬)를 풀풀 풍긴다. 이에 수개미들이 여왕개미가 뿜어낸 페로몬(pheromone)에 홀려서 웅성웅성, 안절부절못한다. 여왕개미는 뒤뚱뒤뚱 무거운 몸을 이끌고 높다란 나무나 바위에 기어오른다. 마침내 여왕은 솟을 바람을 타고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