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정이 살아있는 나라·청년 일자리 해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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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 출범 / 취임식 지켜본 도민들 기대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취임식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신세희기자

의료진 “세심한 방역 필요”

취준생 “공무원 몰림 방지”

극심한 사회적 갈등 봉합

꼭 필요한 정책 펼쳐주길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오전 강원도민들도 취임식을 지켜보며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줄 것을 바랐다.

취임식이 시작된 이날 오전 11시 도내 각 역과 버스터미널 등을 찾은 도민들은 취임식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TV를 응시하고 있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발표할 때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이 특히 강조하는 말을 할 때는 취임식 참석자들처럼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좋은 정치를 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모(여·63·양구)씨는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사리를 분별해 올바른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택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화섭(39)씨는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혜택 강화가 절실하다”며 “체계적인 복지 정책 수립을 통해 수혜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청년들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공정이 살아있는 나라를 요구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대학생 김하정(여·23·인제)씨는 “취업률을 늘리기 위한 형식적인 정책보다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며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공무원 시험 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취임식에 직접 참석한 김용신(27·춘천)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청년과 학생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의 회복을 기원하는 한편, 방역에 대한 경각심도 잊지 않았다. 간호사 김영선(여·26·원주)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도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재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세심한 방역 정책도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공직자들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공무원 김모(여·56·강릉)씨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공 부문 슬림화를 추진해 공무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며 “역대 가장 근소한 차이로 들어선 정부임을 잊지 말고 국민 누구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순찬·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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