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충원 참배 후 취임식
집무실 이동 중 주민들 만나
경축행사·외빈 초청 만찬도
밤늦게까지 추경안 등 검토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0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10여 개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총 50㎞를 이동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첫 임무인 국군통수권 이양은 용산 대통령집무실의 지하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이뤄졌다. 역대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보고를 받은 것과 대조를 이룬 장면이다.
이어 서초동 자택에 돌아간 뒤 잠시 휴식을 취한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이동했다. 국립현충원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했다.
참배 후 취임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께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 및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사절, 일반 국민 등 4만1,000명이 운집한 행사장에서 약 16분간 ‘자유’와 ‘시민’ ‘국민’ ‘민주주의’ ‘연대’ 등을 주제로 한 취임사를 했다. 취임식 이후에는 외빈 접견을 위해 용산 집무실로 이동중 용산구 삼각지 쉼터와 어린이 공원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낮 12시45분께 집무실 건물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5층 접견실에서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축하 사절단을 차례로 만났다. 다시 여의도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했다.
연회를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중국 축하 사절단과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갖고 마지막 공식 일정인 외빈 초청 만찬장(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향했다. 5부 요인과 각국 외교사절단, 5대 그룹 회장, 6대 경제단체장 등과 함께 만찬 행사를 가진 윤 대통령은 밤 늦게까지 국무위원 인선과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현안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