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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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회복”

북핵 평화적 해결 위한 대화·국제사회 협력 필요성 강조

“반지성주의 때문에 민주주의 위기 … 자유 확대 통해 번영”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 및 국군통수권자로서의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의사당에서 9년 만에 열린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각계 대표, 외교사절, 공식초청 국민 등 4만1,000여명 앞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기를 ‘반(反)지성주의'로 명명한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정의하면서 “자유는 보편적 가치”라고 거듭 내세웠다.

경제와 관련해서도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며 대북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 후 취임식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내린 뒤 본관 앞 취임식 단상까지 약 180m를 걸어서 들어오며 초대받은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다. 이어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인 임기종씨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가 끝나자마자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업무에 들어갔으며 1호 안건으로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서울=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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