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이들은 20명의 ‘국민희망대표'로, 초청장을 받은 4만여명의 참석자 중 가장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들로 채워진 국민희망대표들은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들어 강원일보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유명세를 치른 속초 출신 임기종(65)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임씨는 설악산 곳곳에 등짐을 나르는 힘든 일상 속에서도 몸이 불편한 부인과 아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수입의 대부분을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는 삶을 실천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임씨는 연단에 다다른 윤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후 함께 단상을 향했다. 검정색 바지에 파란색 점퍼 차림을 하고 윤 대통령 뒤를 따라 계단에 오르는 임씨의 모습은 방송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잡혔다.
임씨는 “모두가 함께 나누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기대하겠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