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양양 대형마트 수개월째 경품추첨 미뤄 논란

마트 현금·상품 내걸고 응모권 지급…주민 수천명 응모

코로나로 추첨행사 무기 연기하자 주민 불만

마트 측 “고객들 눈앞에서 추첨해야 결과 수긍”

【양양】양양지역의 한 대형마트가 수천만원의 상금과 많은 경품을 내걸었던 경품추천행사를 수개월째 미루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문을 연 A마트는 개장 초기 일정액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추첨행사 응모권을 지급해 수천명이 응모했다. 경품은 1등 현금 1,000만원 등 수천만원의 현금과 상품을 내걸었다.

일부 주민은 4~5개월간 100만원 이상의 물품을 이 마트에서 구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경품행사 응모기간은 정부의 1차 재난안전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려 더욱 많은 주민이 해당 마트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전통시장 점포와 중소형 마트들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A마트는 당초 지난해 9월19일에 경품추첨행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수개월간 행사를 미루다 지난해 11월께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집합금지 지침에 따라 추첨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되면 추첨일을 고시하겠다'는 안내문을 마트에 게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완화될지 불투명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A마트의 경품추첨은 올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여·51)씨는 “경찰관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2~3명의 관계자가 추첨을 한 뒤 당첨자에게 연락하는 등의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수개월째 행사를 미루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은 자신들의 눈앞에서 추첨을 해야만 결과에 수긍한다”며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마트에서 경찰서 등의 협조를 받기도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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