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3.1% 감소해
'바디텍메드 의약·LS전선'
스타기업 세계적침체 극복
강원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020년 수출액의 '20억 달러'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타 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은 결과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0억2,333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20억9,696만 달러), 2019년(20억8,929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이지만 코로나19란 전무후무한 위기 속에서 '마지노선'인 20억 달러를 유지한 것은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1, 2분기에 중국, 미국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까지만 해도 2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은 것은 춘천의 바이오기업인 바디텍메드가 이끈 '의약품' 품목과 LS전선 동해공장이 이끈 '전선' 품목이었다. 바디텍메드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의약품 수출액의 증가율은 11월 250%, 12월 222%에 달했다. LS전선 동해공장도 해저케이블의 대만 수출이 추진되면서 전선 수출액 증가율이 11월 6만7,338%, 12월 8,103%였다. 두 품목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강원도는 사상 처음 월간 수출액이 2개월 연속 2억 달러를 넘었다. 지역의 수출 실적에서 '스타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여실히 입증됐다.
박철용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강원도의 전통 효자품목인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실적이 회복되면 올해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