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대 중 52대 중단…승객 지난해 절반도 못 미쳐
시민 “불편 감수 계속돼”…시 “3월부터 나아질 것”
[원주]속보=코로나19로 원주지역 시내버스 노선 일부가 중단(본보 2020년 9월8일자 11면 보도)된 가운데 올해도 파행 상태로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운수업체는 동신운수와 대도여객, 태창운수 등 총 3곳으로, 버스 167대 중 31.3%(52대)가 운행을 멈췄다.
동신운수는 20일 코로나19로 인해 운송수입금이 급감해 관설동에서 한라비발디를 오가던 5-1번 노선을 폐지했다. 지난 1일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오가는 대도여객의 100-1번 노선이 같은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특히 이달부터 정상화될 예정이었던 태창운수는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45대 중 18대만 가동하면서 호저면 등 일부 지역은 시내버스가 없는 실정이다. 앞서 태창운수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4개월 동안 휴업하면서 이 기간 시내버스 9대만 운영했었다.
버스 노선이 줄어든 불편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4·4분기 승객은 총 228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68만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다.
주민 이모(69·호저면)씨는 “올해부터는 버스가 다닐 줄 알았지만 불편을 계속 감수한 채 공영버스와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며 “시에 문의를 해도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개학 등으로 올 3월부터는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선을 조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