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소나기 슈팅 철벽방어 조현우 간판 골키퍼 자리매김

'대구의 데헤아' 조현우 재발견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현우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승2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격파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대구의 데헤아' 조현우(27·대구)의 재발견이다.

조현우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실점으로 한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대표팀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은 독일을 상대로 '슈퍼세이브 쇼'를 펼친 조현우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조현우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인 독일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 유일의 '맨 오브 더 매치'였고, 골키퍼로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시나위에 이어 두 번째로 뽑혔다.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친 조현우이지만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7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2012년 선문대를 졸업한 조현우는 2013년 대구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158경기(201실점)를 소화한 프로 6년 차 골키퍼다. 특히 마르고 키가 큰 체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와 비슷해 팬들은 '대구의 데헤아'라며 '대헤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조현우의 장점은 탁월한 반사신경이다. 슈팅에 대한 반응이 빨라 '슈퍼세이브'를 자주 연출하는 조현우는 189㎝의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 능력이 좋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합쳐 조현우는 A매치를 9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9경기에서 단 7실점에 그치면서 조현우는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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