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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폐광심의회 소집…30일자로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 최종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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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광해광업공단 23일 폐광심의위원회 개최
폐광 신청 및 계획 심의·의결 30일자로 폐광 확정
폐광로드맵 확정에 대체산업 촉구 여론 거세질 듯

◇삼척 도계광업소

속보=정부가 오는 23일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본보 18일자 1면 보도)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폐광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1936년 강원지역 최초로 개광한 삼척 도계광업소는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태백 장성광업소의 모태가 되는 등 숱한 역사를 쓰고 오는 30일 공식 폐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오는 23일 2025년 제1차 폐광심의위원회를 소집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계광업소가 제출한 조기 폐광계획과 폐광 예비신청을 심의하고 폐광 지원대상 광산 선정을 의결한다. 폐광 지원대상 광산 선정 시 광부 등 직원들에 대한 폐광대책비와 조기폐광특별위로금 지원이 보장된다. 폐광을 위한 최종 행정 행위다.

심의위가 끝난 후에는 광업권 소멸일자를 지정할 수 있다. 공식 폐광일자는 오는 30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도계광업소는 올 초 조기폐광을 신청서를 제출하며 노사합의를 통해 공식 폐광일을 이날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계광업소의 폐광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지역의 불안과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자부와 강원자치도 등은 폐광대체산업으로 태백 장성광업소 부지에 2,216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철암주공아파트 일원에 400억원을 투자, 핵심광물(희소금속)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철암역과 선탄장에는 777억원을 들여 메탄올과 핵심광물을 유통할 물류시설을 만든다. 태백 계산, 문화, 문곡아파트에는 608억원 투자해 미래자원 클러스터 근로자를 위한 주택단지를 건설한다.

삼척 도계광업소에는 3,167억원을 투자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막바지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며 7월 초·중순 결과 발표가 유력하다. 도계광업소가 위치한 삼척 도계읍내에서는 지난 17일 주민 1,500여명이 모여 생존권 투쟁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폐광에 따른 조속한 대체산업 확정, 도계 의료산업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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