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눈 최고 20㎝ 더 온다 2차 `제설전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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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시·군 대설특보

20일까지 계속 불안 고조

동해안 6개 시·군의 2차 제설 전쟁이 시작됐다.

9일 동안 150㎝ 이상의 눈이 내린 강릉은 17일 오전 9시께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1시간 만에 눈으로 바뀌었다. 속초와 고성 양양의 경우는 아침부터 시작된 진눈깨비로 적설이 낮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경찰과 군 장병이 사흘간 뚫어 놓은 토끼 굴 위로 지붕에 쌓인 눈이 쏟아져 지난 15일부터 또다시 고립된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와 동해시 삼화동 주민들도 이날 눈발이 날리자 고립이 장기화될까 불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동해와 삼척은 오후까지 진눈깨비가 이어져 제설작업에 탄력이 붙었지만 밤이 되면서 눈으로 바뀌자 본격적으로 눈과의 전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주민과 공무원 등 4만여명이 삽 등 각종 제설장비를 들고 나와 복구 작업에 나섰다. 또 1,500여대의 중장비가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낮에 투입됐던 제설 인력과 장비는 이날 밤부터 2차 폭설에 대비한 체제로 전환됐다. 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18일부터 5만여명의 인력과 1,600여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동해안과 산간을 중심으로 18일 오후 6시까지 5~20㎝가 내리겠고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9일 새벽에 또 한 차례 눈을 뿌리겠다. 이어 20일 오전부터 시작된 눈은 21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에 내려진 대설특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폭설 피해 시설에 대해 23일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해 상반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복구할 예정”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원·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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