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9일 동안 150㎝ 이상 눈이 내린 강릉에 17일 오전부터 눈이 또 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이날 오전 10시께 비와 함께 진눈깨비처럼 약하게 내리기 시작하더니 낮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량들로 도로의 눈은 쌓이면서 바로 녹아내렸다.
제설작업 12일째를 맞은 시 공무원들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의 눈 치우기 작업에 투입돼 눈을 맞으며 계속 쌓인 눈을 실어냈다.
또 골목과 인도는 자원봉사자 851명과 주민, 공무원 등 2만3,780명이 제설현장에 투입돼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최명희 시장도 이날 오전 8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재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또다시 17일부터 20일까지 예보된 추가 대설특보 발효에 대비해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폭설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특히 공영주차장 등에 주차공간을 사전 확보해 대로변 노상 이중 주차나 방치 차량의 이동조치를 강구하고, 읍·면·동 골목 안길 등의 제설작업 구간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연일 계속되는 제설작업으로 직원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데 부서장 책임 아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