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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넘어 평창으로]스피드 코리아 메달 레이스 출발부터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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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이승훈 5,000m 12위

마지막 13조에서 경기 펼치며

네덜란드 선수 기세에 눌린 듯

크로스컨트리 강원전사 이채원

女 15㎞ 스키애슬론 54위 그쳐

스노보드 코첸버그 대회 1호

오늘 모태범 500m 2연패 도전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 기대가 불발로 끝났다.

71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첫 메달 후보로 꼽혔던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한국체대)이 메달권에서 멀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로 골인하며 12위에 머물렀다.

4년 전 밴쿠버대회 같은 종목서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장거리 종목의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2년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마지막 1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앞서 경기를 마친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자신의 기록보다 늦게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종목 금·은·동메달은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6분10초76)를 비롯해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가 휩쓸며 장거리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강원전사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평창 출신의 이채원(경기도체육회)도 크로스컨트리스키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 44분 17초2의 기록으로 61명 중 54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옌이 38분 33초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종목에 나선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도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1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서정화는 이날 2차 예선에서 14위에 머물러 상위 10명에게 주어진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13위를 차지한 서지원 역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기대를 모았던 소치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은 이번 대회 첫 정식종목에 채택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 미국의 세이지 코첸버그에게 돌아갔다.

대회 4일째인 10일에는 모태범(대한항공)이 한국선수단 첫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모태범은 밤 10시부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그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이 종목 우승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 상승세를 12일 열리는 1,000m에서도 이어가 기대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남자 500m에는 도 출신 이규혁(서울시청)도 함께 출전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획득을 노린다.

또 10일에는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도 개막해 여자 3관왕을 바라보는 강릉 출신의 심석희가 오후 7시27분 500m 예선을 시작하며 이어 8시35분에는 유봉여고 공상정을 비롯해 박승희 조해리와 함께 출전하는 3,000m계주 준결승에도 나선다.

소치특별취재단=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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