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막식과 라이브 사이트
소치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베일에 싸여있던 시설과 운영이 모두 공개됐다. 소치의 작은 부분까지 평가하고 배우려는 평창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계획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이병남 평창조직위 대회계획조정관과 함께 소치의 속내와 평창을 비교해 본다.
시내 곳곳 라이브사이트 한일월드컵 응원서 착안
평창올림픽 개막식 아리랑·단오제 재조명 필요
> ■웅장했던 개막식, 실패작이었다?=이병남 조정관의 개막식에 대한 첫 대답은 “규모와 물량에 놀랐다”는 말이었다. 사실 알려지지 않은 비밀도 있다. 개막식에는 9,223명의 출연진 등이 동원됐지만 정작 개막식 장소인 피시트 스타디움은 대회가 임박한 시점까지 공사 중이었다. 결국 메달프라자에 똑같은 규모의 간이세트를 세우고 연습을 해야했다. 연습을 하는 데만 수억원의 비용을 낭비한 셈이다. 그는 “이번 개막식을 연출한 업체는 2012런던올림픽과 같은 파이브크런치라는 업체로 당시 기법이 재탕되면서 식상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은?=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조정관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주제”라고 말했다. 정선아리랑과 강릉단오제 등 강원도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치 폐막식에서 8분간 아리랑이 공연되는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아리랑은 중요한 테마가 될 것” 이라고 귀띔했다.
■소치시내 올림픽 라이브 사이트는 우리가 원조다?=소치는 단지 올림픽파크를 둘러보는 데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경기 입장권은 더욱 구하기 어렵다. 소치조직위는 이 때문에 올림픽파크 메달프라자와 시내 곳곳에 수십여개의 라이브 사이트(Live Site)를 만들어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우연찮게 도입됐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를 보려는 시민들을 위해 때 조직위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의 거리응원에서 착안한 라이브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소치 특별취재단=최기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