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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넘어 평창으로]관람객들 자갈밭·빙판길 진입로 종종걸음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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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노보드 경기장을 가다

◇경기장 접근로가 불편한 소치 스노보드 경기장.

곤돌라 타고 산 중턱 입구에서 내려

수백m 내리막길 정비 제대로 안 돼

만년설 아름답게 펼쳐진 풍광 빛바래

레이스 전 비보이 등 공연은 인기

9일 오전 소치 시내에서 전세버스를 이용, 산악경기장 연결도로를 통해 스노보드 경기장으로 향했다.

착공 후 4년 만에, 올림픽 개최일로부터 4개월 전에 완공됐다는 도로는 생각보다 말끔히 정비돼 있었다.

'ROSA KHUTOR EXTREME PARK'에 마련된 스노보드 경기장은 프리스타일 경기를 앞두고 흥분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었다. 경기장 일대는 마치 봄처럼 포근했다.

만년설이 아름답게 펼쳐진 풍광을 배경으로 곤돌라를 타고 산 중턱에 마련된 경기장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의 설렘과 기대감은 관람권 티켓을 확인한 뒤 맞닥뜨린 자갈길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채 정비되지 않은 자갈길과 계단으로 이뤄진 경기장 진입로는 수백m에 걸친 내리막길로 이뤄졌다. 일부 구간은 빙판이 돼 종종걸음으로 통과해야만 했다. 관람객들이 조심조심 걷는 길 옆으로 잘 포장된 도로가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훨씬 쉽게 경기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진입로는 경기 관람이 끝난 뒤 돌아올 때에야 누군가 항의했는지 고무깔판이 군데군데 깔려 있었다. 곤돌라 승·하차장도 최근 완공된 듯 계단의 콘크리트에 대한 마감작업이 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기장에서는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기 전 10인조 북 연주팀, 비보이 댄스팀이 나와 경쾌한 연주와 화려한 율동을 펼치자 관람객들이 사진촬영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 등 인기를 독차지했다.

소치특별취재단=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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