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대통령 탄생으로 여성의 정치 진출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을 도운 도내 여성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일등공신 몇명이 활약했다기보다는 여성조직이 풀가동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는 게 정설이다. 우선 외부 영입인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을 역임한 한경숙 공동선대본부장과 원영희 여성특보가 적극적인 유세와 도민접촉으로 적잖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외인사인 이금선 강원여성경제인협회장과 김진선 전 지사의 부인인 이분희씨의 측면지원도 상당한 무게감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운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윤미경 사무부처장을 구심점으로 16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안상현 여성행복본부장, 여성리더스위원장인 정양혜 전화홍보단장, 심영미 차세대여성행복위원장은 당 여성조직을 진두지휘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정양혜 위원장은 전화홍보단을 맡아 1만8,000여통의 전화유세를 통해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김동자, 김금분 도의원을 비롯해 정선자, 민성숙, 유호순 춘천시의원 등 당소속 21명의 시·군 여성의원으로 구성된 '현역 라인업'도 전진배치돼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원로인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선대위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선거전반에 깊이 관여했다. 이연이 전 자문위원장과 윤근순 자문위원장, 정명자 한민족통일도여성회장, 최승선 춘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광자 전 새마을부녀회장, 염명숙 전 춘천시여협회장 등이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여성자원봉사자와 30여개의 외곽조직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물밑활약이 눈부셨다. 윤미경 사무부처장은 “여성이 선대위원장 등 요직을 맡음으로써 유권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참신한 이미지를 호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남궁현기자